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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상호금융]'고금리' 농협 등, 유동성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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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상호금융]'고금리' 농협 등, 유동성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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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조합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조합은 유동성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곳도 있었다. 3개월 이내로 남은 예금에 인출 수요가 몰리면 50%만 돌려줄 여력이 된다는 의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6%의 예금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조촌새마을금고의 경우 2021년 76.42%이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6월말 기준 56.16%까지 떨어졌다. 5.9%의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대성새마을금고 역시 유동성 비율이 66.97% 수준이었다. 다른 조합 대비 고금리 예금을 제공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농협·신협 각 7곳씩 총 21곳의 유동성 비율(지난해 6월말 기준)을 살펴본 결과 16곳이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이었다. 이들은 이날 기준 5%대 중반에서 6%대의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7곳 모두가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이었고, 유동성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10%포인트에서 100%포인트가 넘게 떨어졌다. 7%대의 적금을 제공하고 있는 가락새마을금고의 경우 2021년 6월 182.32%였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6월 73.69%까지 떨어졌다. 신협은 대체로 100%에 가까운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7곳 중 5곳의 유동성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지역 농협의 경우 7곳 중 2곳의 유동성 비율이 50% 미만이었다. 5.5%의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서귀포농협을 비롯해 남원농협의 유동성 비율은 각각 42.48%, 42.95% 수준이었다. 특판 해지 읍소 사태가 벌어졌던 동경주농협의 유동성 비율은 60.48%, 합천 농협의 유동성 비율도 91.29%였다.


유동성 비율은 유동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저축은행들은 유동성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게 되어있지만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권은 아직 해당 사항이 없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안정성이나 환금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높이라고 지도하고 있다"며 "유동성 비율이 낮은 조합이나 금고를 중심으로 특판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예금이 보전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상호금융권도 2024년부터 개정된 상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라 유동성 비율 100%(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인 조합의 비율은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도 "각 중앙회에서 1차적으로 유동성 비율을 관리하고 있고, 당국에서도 상향시킬 수 있는 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또 만약 인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중앙회에서 조합들이 예치하는 금액에 따라 조달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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