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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전세족]③"고정금리가 더 싸다고?" 고민 깊어진 세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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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신한 등에서 전세대출 고정금리 < 변동금리
금리 인상 '절정' VS '속도만 늦춰져'…예비차주 고민↑
중도상환 수수료 등도 고려해 선택해야

[소외된 전세족]③"고정금리가 더 싸다고?" 고민 깊어진 세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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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세대출 예비 차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부 전세대출상품에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상황이 나타나자 고정금리를 선택하려 하다가도, 곧 금리 정점이 올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다시 변동금리로 기웃거리며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NH·신한, 전세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낮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중 변동금리(금융채 6개월 기준) 상품의 금리 범위는 6.03~7.33%다. 고정금리(금융채 2년 기준) 상품 5.82~7.12%보다 최대 0.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중 변동금리(코픽스 신규 기준, 6개월 변동) 이율은 5.27~6.27%다. 고정금리(금융채 2년 기준) 상품의 금리 범위가 5.26~6.21%로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다.

1년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금융채 1년 기준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 5.65~6.65%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상단 기준 고정금리 상품보다 0.44%포인트 높은 것이다. 통상 금리 변동 '리스크'를 짊어진 만큼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더 높은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세대출 잔액(162조119억원)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93.5%였다.


이런 현상은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단기 채권 금리가 급상승한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준거 지표인 금융채 단기물(6월물, 1년물)의 가격이 고정금리 상품의 준거지표인 금융채 2년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금융채 1년물 금리는 5.007%까지 올랐다. 금융채 1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1일에는 1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0.075%포인트 높은 상황까지 나타났다. 금융채 1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높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었다. 이후에도 이같은 역전 현상은 수차례 나타났다. 금융채 6월물과 금융채 2년물 간의 금리 격차도 연초 올해 4월 이후 1%포인트를 웃돌았지만 최근에는 0.1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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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정점론도 솔솔…신중히 선택해야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 해도 무작정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향후 시장금리의 추세를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발(發) '금리 정점론'이 점차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물가상승과 성장 둔화 위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 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 유력해졌다.


한국은행 역시 세계적인 흐름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긴축 기조를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이창용 한은 총재도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준의 속도 조절 시사로 통화 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리 인상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만큼 급하게 고정금리 상품을 택하는 것은 다소 손해일 수도 있다"며 "다만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당장 대출을 일으켜야 한다면, 이자비용과 추후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때 발생할 중도상환 수수료를 잘 고려한 뒤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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