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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가 납치한 美 아기, 51년 만에 가족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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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베이비시터 믿었다가 21개월짜리 딸과 생이별
가족들, 익명의 제보 받고 공개된 DNA 정보 추적해 다시 만나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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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한 살 때 베이비시터에게 납치됐던 미국의 한 여성이 51년 만에 친가족과 만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멀리사 하이스미스(53)씨는 지난 26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 친부모와 상봉했다. 1971년 8월, 21개월 아기 때 베이비시터에게 납치돼 실종된 이후 51년 만이었다.

멀리사의 어머니 알파 아판텐코가 딸을 잃어버렸던 것은 1971년이었다. 당시 아판텐코는 남편과 별거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자신이 일하러 간 동안 한 살배기 딸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신문 공고를 통해 한 베이비시터를 고용했지만,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베이비시터는 아이를 본인의 집에서 돌보고 오겠다며 데려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건 직후 아판텐코는 딸의 실종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아이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멀리사를 잊지 않고 매년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실종된 멀리사를 찾는 광고를 내는 등 포기하지 않았다. 그간 멀리사는 15살 때 양모와 사이가 틀어져 집을 나왔고, 그 후 어렵게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 아판텐코의 가족은 지난 9월 멀리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거주한다는 소식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았다. 이들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공개된 DNA 정보를 추적해 결국 멀리사의 거주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가족이 없는 줄만 알고 살아온 멀리사는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멀리사의 생년월일 정보는 물론 어릴 적 등에 있던 검은 반점까지 똑같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유괴범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멀리사는 50여년간 사용하던 이름 '멜라니'를 버리고 원래 이름인 멀리사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 모친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멀리사의 자매 샤론 하이스미스는 "우리 가족은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멀리사와 함께 잃어버린 50년의 세월을 만회하고 싶다"며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어머니가 지난 시절을 잘 견뎌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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