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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대장동 재판서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측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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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새벽 출소' 후 대장동 재판 출석
유동규 이어 '폭로전 가세' 촉각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과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과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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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피고인으로부터 들어서 2015년 2월부터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새벽 출소'한 남 변호사는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부터 열린 대장동 재판 속행 공판에 나와 '(앞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대략 말해줄 수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내용을 (검찰) 조사 당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검사님께서 질문하시면 아는 한도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했다.

검사가 '당시 말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 겁도 났다.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도 없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선 "2011년 겨울 배모 기자를 통해 소개받은 김만배 피고인을 통해 이재명 시장이 공영 개발을 포기하고 민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려고 참여시키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당시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민주당보다 사람 많아서 이 시장 측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기가 어려웠다. 이를 위한 의견 조율에 (김씨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0시5분께 구속기간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던 그는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의혹 관련 내용은)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측근 인사에게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장동 재판에서도 개발 과정에서 이 대표의 관여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날 재판에서도 증인 신분으로 관련 진술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달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 수사 및 재판을 받으며 이 대표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가 석방 직후 폭탄 발언을 쏟아낸 만큼, 남 변호사도 '폭로전'에 가세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 등 이 대표의 측근들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한 데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 출석 과정에선 '지난 19일 구속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핸드폰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자백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남 변호사 등과 함께 기소된 김씨도 오는 24일 출소할 예정이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인 세 사람의 진술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시계'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22일 함께 구속기소 됐다.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 개발사 화천대유 등에 개발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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