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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종합방산기업된 한화… 경항모사업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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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해양인수로 경항모 건조사업 집중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전투체계 등 활용해 시너지
일각에서는 분리발주형식 경쟁 구도로 장담 못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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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우뚝 섰다. 이번 인수로 한화는 ‘육해공 종합방산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 방산 계열사와 함께 항공모함 등 차세대 조선사업에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2023년 예산안에 담긴 국방 예산에 따르면 경항모 예산은 일절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항모 사업 좌초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다만 사업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경항모 함재기 국내 개발 방안이 KF-21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경항모사업이 진행된다면 유력주자는 대우조선해양이다. 1980년대 말 KSS-I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으로, KSS-II·III 사업에 참여했다. 30년 이상 독보적인 특수선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1만t급 구축함 1척을 비롯해 총 50여척의 전투함 건조 실적도 갖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항모건조를 위해 이탈리아 국영조선소 핀칸티에리와도 손을 잡았다. 핀칸티에리는 미국의 차세대 호위함과 이탈리아 경항모 2척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조선소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를 결정한 한화그룹이 경항모 건조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계열사의 역량은 뒷받침할 만 하다. 한화시스템은 해군 함정과 잠수함 등 80여척의 전투체계를 개발해왔다. 최첨단 다기능 레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형 구축함(KDDX)의 전투체계, 통합마스트(I-MAST·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하는 신개념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정용전자전장비-Ⅱ’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함정 무기체계의 수직 계열화를 기반으로 함 건조 일정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면서 “해양 무인체계 기술을 적용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손을 잡고 ‘대우조선해양-한화시스템’구도에 경쟁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LIG넥스원과 한국형 항공모함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경항모 기본설계 수주를 위해 경항모에 탑재될 전투체계뿐 아니라 다기능 레이더(MFR), 관제레이더 등의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해당 기술들은 항공모함의 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더라도 방산분야 특성상 분리발주 방식으로 진행돼 시너지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기체계 도입사업은 분야별로 분리발주를 하기 때문에 결국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경항모 사업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더라도 전투체계, 레이더 등이 별도로 발주돼 한화그룹이 독식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해군의 숙원사업인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건조 비용은 약 2조300억원, 연간 운용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경항모 사업이 추진된다면 2~3년간의 기본설계, 5~7년의 상세설계와 건조 단계를 거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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