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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있던 가재가 익을 정도"…'40도 폭염' 강타한 일본, 전력 수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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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년 만 폭염…7일 연속 35도 이상 고온 계속돼
에어컨 등 전력 수요 폭증으로 전력난 우려
日 정부 "전력 절약에 협력해달라" 당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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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147년 만에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본 내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 가정과 기업에 전력 절약에 협력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1일 NHK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선 지난주부터 7일 연속 35도를 넘어선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 1875년 관측 이래 처음이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선 낮 1시30분쯤에 최고기온이 40도를 기록했고, 관동 지역이나 동해에서도 38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학자들은 일본 열도가 7~8월 최고 기온에 도달한 뒤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일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얼마나 더웠는지 익은 가재가 논에 떠있다"며 가재 4마리가 빨갛게 익어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이튿날인 1일 수온계를 이용해 논의 물 온도를 직접 측정한 뒤 "수심이 얕은 장소에서는 43도, 조금 더 깊은 장소에서는 41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30일 트위터에는 폭염으로 익은 가재가 논에서 발견됐다. 사진=트위터

30일 트위터에는 폭염으로 익은 가재가 논에서 발견됐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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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해 전력난이 닥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화력발전소의 노후화 및 점진적 축소 또한 전력 수급 우려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전력 부족 원인으로는 원전 가동률 감소가 꼽힌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를 점차 폐쇄했고, 현재 전체 전력 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일본이 보유한 원전 33기 중 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안전 심사 등을 거쳐 실가동 중인 원전은 10기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전력 절전 기간'을 설정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9월말까지 전국 가정과 기업에 생활과 경제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전력 절약에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절전 수급 핍박 주의보'를, 지난 3월에는 수도권 지역에 '전력 수급 핍박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냉방기기를 사용해서라도 무더위로부터 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NHK는 "고령자 등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실내에서는 냉방을 적절히 사용하라"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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