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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버스 내달부터 ‘현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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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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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시내버스에서 현금수입금함이 사라진다.


대전시는 내달 1일부터 지역 시내버스 전체 노선을 현금 없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은 내달부터 3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시내버스 요금의 현금결제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점, 화폐를 통한 감염병 우려가 커지는 점, 현장에서 생기는 현금관리 부담 등을 반영해 내려졌다.


우선 그간 대전 시내버스요금 현금 지불 이용건수는 2020년 전체의 2.2%에서 2021년 1.8%로 감소했고 올해는 1.5%대까지 떨어졌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대다수가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특히 시가 지난해 7월부터 간선급행노선(BRT) 바로타 B1(구 1001번) 노선버스의 현금 승차 제한(교통카드 전용)을 시범운영한 결과 이 버스 운행노선의 현금승차 비율은 2020년 1.0%에서 지난해 0.4%, 올해 0.03%대를 유지하는 등 현금결제 비중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동전과 지폐가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각종 소비부문에서 비접촉 결제가 늘어나는 추세인 점도 시내버스 현금승차 제한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현금승차를 병행할 때 발생하는 현금관리비용도 부담이 됐다. 버스요금을 현금으로 정산해 관리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줄잡아 연간 1억5000만원(인건비 등)으로 추산된다.


또 현금정산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인적 부담과 현금수입금함의 무게로 인한 운수종사자들의 고충이 커지는 상황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운영하게 된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으로 시민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계도기간(7월~9월)을 거치는 한편 지역 시외구간을 포함한 모든 승강장, 버스 내·외부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교통카드 사용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또 현금수입금함 철거 이후 현금 외에 지불 수단이 없는 시민을 위해 사후 계좌 입금을 안내, 우선 승차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운영은 승객에게 요금할인과 3회 무료 환승 혜택(교통카드 이용 시)을 제공하고 운송업체는 현금수입금함 운영으로 인한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는 3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분석,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인천, 세종은 지난해부터 각 지역 시내버스의 일부 노선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자치단체는 시범노선을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면 시행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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