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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쇼핑을” 펫팸족 모시기 나선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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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펫 산책로·펫 프랜들리 카페 만들어
편의점도 동참…수제간식 등 차별화로 매출 ↑

롯데백화점 일산점 프랑소와펫 매장에서 고객이 반려견과 액티비티를 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일산점 프랑소와펫 매장에서 고객이 반려견과 액티비티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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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아울렛은 반려동물 용품 전용관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 일산점에 토탈 펫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프랑소와펫’을 오픈했다. 반려견 유치원, 미용, 호텔, 용품판매 등 반려견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8월에는 동탄점에 펫 파크 '루키파크'를 오픈해 현재 월 평균 방문객 1000명을 넘겼다.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려견 동반 고객을 고려, 야외 매장은 반려견 도보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매장 곳곳에도 펫모차주차장 등을 설치했다.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의 경우 펫 유모차를 준비해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옥상에는 펫 파크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하남점에는 지난 5월 펫 프랜들리 카페인 ‘앤드 테라스’를 열어 반려견과 함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B관을 아예 반려동물 전용관으로 조성했다. 3층 옥상 정원에는 업계 최대 규모의 펫파크 ‘흰디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만 2만여 마리의 반려견이 흰디 하우스를 찾았다. 1층에는 프리미엄 토탈 펫 케어 숍 ‘코코스퀘어’를 입점시켰다. 반려동물 전용 유치원, 수영장, 스파, 호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백화점 최초로 명품관에 반려동물용품 숍인 펫 부티크를 오픈한 곳이다. 부티크에서는 강아지 유모차 등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며. 일본 브랜드 '에어버기'의 120만 원짜리 강아지 유모차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도 펫팸족 모시기에 동참했다. CU를 소유한 BGF리테일은 지난해 반려견 전문 교육업체 보듬컴퍼니가 운영하는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499만원)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 바 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30.9% 신장했다. GS25의 경우도 같은 기간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은 38.4% 늘었다. GS25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기업 21그램과 함께 이별 가이드북이 담긴 기초수습키트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파트라슈’를 단독 운영으로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반려동물 카테고리 매출은 30% 신장했다. 이마트24는 저가형 간식, 수제간식으로 펫팸족을 겨냥했고, 그 결과 관련 매출은 37%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은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구 수요를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울렛의 경우 소비자의 쇼핑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도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펫 프랜들리 콘텐츠 도입은 국내 백화점과 유통업계에서는 어느새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매장 강화에 업계가 힘을 쏟는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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