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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 삼킨 화마(火魔), 소방대원 손에 결국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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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지난 5월 31일 산불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지난 5월 31일 산불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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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의 산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방향을 알 수 없게 부는 바람에 불씨가 퍼져, 나흘 만에 축구장 1000개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

초속 4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1m의 바람을 타고 불길은 삽시간에 퍼졌고, 봄기운에 돋아난 새싹도 산지기 아름드리나무도 타들어 갔다.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2호로 바뀌었고 산불 3단계와 산불 국가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에 머물렀다.


화재 진화 중인 모습.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화재 진화 중인 모습.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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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혀를 날름대는 화마를 잡고자 소방대원과 군인, 공무원 등은 암흑 속에 등짐펌프를 지고 산을 올랐고 갈퀴에 의존해 깨알 같은 불씨도 들춰내 껐다.

소방 헬기는 해 뜨기만을 기다려 쉴 틈 없이 날아올랐고 전문 진화차와 고성능 화학차도 험지를 가리지 않았다.


낮도 밤도 없는 나흘간의 전쟁이 끝났으나, 인명이나 민가 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경남은 물론, 부산·대구·울산 등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주택과 요양원 등 주변 마을에 방어선을 단단히 세운 덕이다.


주변 마을 주민, 구치소 수감자, 요양병원 입원환자도 모두 무사하다.

야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야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 [이미지출처=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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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 추산 소방공무원 2000여명, 의용소방대원 1100여명, 군 장병 2011명, 경찰 700명, 소방 장비 600여대의 활약으로 주불은 6월 3일 오전 10시께 꺼졌다.


큰불이 사그라들었고 모인 이들은 다시 각자의 일터로 돌아가고 있지만, 까맣게 변한 산은 언제 제 모습을 찾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쏟아지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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