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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에서 '빅스텝' 첫 언급…유로, 달러에 1% 이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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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물가 오름세 확산시 7월 0.5%P 인상도 검토해야"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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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내에서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언급되면서 유로화가 17일(현지시간) 큰폭으로 올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가 달러에 대해 1.1% 오르며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05달러선을 회복했다.

ECB 통화정책위원 중 대표적 매파 인사인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가 계속 오른다면 ECB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마저 7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ECB가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ECB 인사들은 대부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했다.


ECB 인사 중 이른바 빅스텝을 언급한 이는 노트 총재가 처음이다.

노트 총재는 이날 네덜란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내가 가장 선호하는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이라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 오름세가 더 확산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산된다면 더 큰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그 경우 논리적인 다음 조치는 0.5%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까지 치솟았다.


ECB가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때는 2011년이다. 당시 기준금리를 올린 뒤 유로존 부채위기가 닥쳤고 2011년 기준금리 인상은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ECB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고 올해 안에 2%포인트 가까이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차이 탓에 올해 유로는 달러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트 총재의 발언 탓에 이날 유로가 강세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유로에 대한 전망은 약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나 가스 수입금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세 강화 등에 관한 새로운 소식은 모두 유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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