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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자전거는 선방… 유모차는 6년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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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자전거는 선방… 유모차는 6년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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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삼천리자전거 가 야심 차게 시작했던 유모차 사업에서 6년째 고배를 마시고 있다. 유모차 사업 자회사인 ‘쁘레베베’의 매출은 급감했고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자전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8%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수급난으로 급증한 자전거 수요를 맞추지 못해 매출이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144억원 대비 70%가량 줄었다. 관계기업인 참좋은여행의 실적이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참좋은여행의 지분 37.8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참좋은여행은 1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37.85%만큼을 삼천리자전거의 지분법손익에 반영한 것이다.


자전거 사업 덕분에 전반적인 실적은 선방했지만, 삼천리자전거의 유모차 사업 부문은 시작한 지 6년간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6년부터 자회사 쁘레베베를 통해 유모차와 카시트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는 ‘페도라’다.

삼천리자전거는 2015년 말 쁘레베베 지분 37.6%를 61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추가 투자와 자사주 소각 등으로 지분율을 100%까지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취득원가는 96억원이다.


2016년 인수 첫해부터 쁘레베베의 실적은 삐걱거렸다. 당시 매출액 144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인수 전인 2015년 매출액 173억원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017년에는 매출액 146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8년 매출액 106억원, 당기순손실 28억원으로 다시 꺾였다.


이후 2019년 국내 최초로 카본 유모차를 출시했지만, 매출액은 68억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도 29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3억원, 영업손실 13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으로 2016년 대비 매출액이 70%가량 줄었다. 쁘레베베 법인은 적자가 누적돼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그 사이 삼천리자전거의 지원도 계속됐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돼버렸다. 지난해 말 기준 삼천리자전거는 쁘레베베에 45억원을 대여해줬는데 전부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빌려준 돈 전부를 못 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신생아 수가 줄고 유모차 시장 업황이 좋지 않아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며 “대여금을 손상 처리한 것은 담보 유무에 따른 판단이었고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대여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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