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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등장 후 재감염율 10배 넘게 폭증[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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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 조사 결과 최근 두 달새 65만명 재감염
전체 환자 중 재감염자 비율 1%에서 10%로 늘어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3만명대를 기록한 8일 서울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3만명대를 기록한 8일 서울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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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이후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재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ㆍ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이전 다른 변이들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강한 전파력에 비해 독성이 약 10% 이하로 약하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1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은 최근 두 달 동안 65만명의 코로나19 재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집계를 내놨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1%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10%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영국 국가통계청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초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된 이후와 델타 변이가 휩쓸었던 이전 7개월을 비교해보니 재감염 위험율이 16배나 더 높았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약 279만7000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베타, 델타 변이의 경우 재감염 위험율이 0.75, 0.71로 낮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재감염 위험율은 2.39에 달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재감염 확산은 오미크론 변이가 인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전 변이의 경우 인체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12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반면, 오미크론은 이보다 훨씬 많은 32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등장 후 재감염율 10배 넘게 폭증[과학을읽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같은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은 실제 임상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이달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카타르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전 감염으로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은 알파ㆍ베타ㆍ델타 변이로부터 90% 보호받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가 59%에 그친다.


카타르 연구팀은 그러나 긍정적인 사실도 발견했다. 대부분의 재감염이 1년 단위로 일어나 이전 감염으로 생긴 항체가 일정 기간 동안은 효과를 발휘하며, 특히 오미크론 변이로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예방 효과가 88%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무증상ㆍ경증이 대부분이어서 연구팀이 계산한 보호율이 실제보다 너무 높게 나왔을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아부 라다드 카타르 연구팀 감염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감염 또는 백신 주사로 촉발된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최근의 재감염의 핵심 이유가 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이 다른 변이들과는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캐서린 베넷 호주 디킨대 교수도 "다양한 요소들이 재감염 폭증에 영향을 미쳤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면서 재감염 위험율이 증가했을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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