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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깐부?…안전자산 주목 받던 비트코인, 증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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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비트코인 9.2% 하락…국내외 증시와 비슷한 행보
비트코인·S&P500 상관계수 2년 만에 0.35 상승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빗썸 강남 고객센터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빗썸 강남 고객센터 시세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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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지난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던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증시와 함께 비슷한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보기엔 주어진 시간과 펀더멘털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9.42% 하락했다. 시세는 500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국내외 증시도 흐름이 비슷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3.81%, 8.71% 떨어졌다.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41%, 7.79% 하락했다. 2017~2019년 0.01에 불과하던 비트코인과 S&P500의 상관계수가 2020년~지난해 11월엔 0.36로 상승한 후 더욱 행보가 비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손실방지(헷지)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연속 상승하자 비트코인도 덩달아 올랐다. 지난해 8~11월 간 비트코인은 47.36%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 8270만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15% 하락했다.


하지만 아직 위험자산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4000년에 가까운 역사에서 비롯한 신뢰를 지니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이제야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다루는 상장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세에 크게 반응하는 종목들도 늘고 있다.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긴 역사를 가진 금과 미국이 신용을 보증해주는 달러와 달리 비트코인은 아직 검증해야 할 길이 멀다"며 "비트코인이 2018년처럼 다시 대폭락한다면 더 이상 자산으로서 신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자산으로도 보기 힘들며 유동성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입소문에 좌우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연히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오르면 헤지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반대로 NFT 등 증시와 관련된 호재에 움직이면 위험자산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불명확해 이달 들어 미국 금융계에서 제시한 비트코인 예상 시세는 3만달러(3575만원)부터 1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은 가치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정박하지 못한 상태”라며 “증시와 함께 묶여 움직이는 상황 자체가 가상화폐의 한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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