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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 임대료 100% 인상"… 건물주 '갑질'에 우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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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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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된 경기 침체로 힘든 와중에 건물주의 갑질까지 더해져 고통스럽다는 임차인들이 연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대주주이자 전 프로농구 감독이었던 ***씨의 임대료 갑질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전 프로농구 감독 소유의 건물을 임차해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저희 농구교실은 2019년 1월 개설 이래 아이들이 농구를 좋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도, 관리를 해왔다"며 "다만 농구교실을 직영점, 가맹점 형태로 운영해오던 3층 건물 소유주와 운영진들의 불법적인 행위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체육관 건물주는 월 700만원을 내던 임대료를 100% 인상해 월 1300만원을 납부하라고 고지했다. A씨와 동료 지도자들은 수십 차례 면담 요구를 하고 임대료 폭리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건물주는 일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A씨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여서 착한 임대인 운동으로 임대료 유예 및 인하를 해주는 (상황인)데 돈만 밝히는 악덕 임대인 전 프로농구 감독은 100% 인상을 제시하며 나가라고 협박을 한다"며 "배임, 횡령, 탈세 등의 범죄가 드러날 것을 막기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을 겁박하기 위해 이런 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두 거짓 없는 사실이다. 검찰 혹은 경찰에서 수사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달이 끝나면 쫓겨날 운명이니 꼭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 "주차장 수리로 1년 넘게 막고, 고장 난 승강기 안 고쳐"… 건물주 '甲질' 호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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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3일)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물주의 갑질에 고통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기 화성 동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청원인 B씨는 "건물주가 바뀌고 새로운 건물주가 오면서 고통이 시작됐다"면서 "저희 가게 위의 모텔을 건물주 본인이 직접 운영하겠다고 공사를 하는 중에 천장에서 물이 계속 샜다. 여러 개의 물통으로 물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와 장사에 지장이 돼 얘기했더니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차장을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1년 넘게 막아놓고 임차인들과 찾아오는 손님들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며 "점검비와 수리비는 다 받아 갔지만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저희 가게는 4층인데 엘리베이터 2대가 모두 고장 나 잠가 놓고 조치도 취해주지 않아 제 사비로 고치겠다고 해도 못 고치게 했다"며 "승강기 업체에서는 건물주 허락 없이는 고칠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B씨는 해당 건물주가 직원 채용에도 방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같은 건물 2~3층에 업장을 운영하다 정리하신 사장님이 수완이 좋으셔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려 채용했는데 (건물주가) 우리 가게에서 일을 못 하게 협박을 했다"며 "그로 인해 그 사장님은 아직도 건물주에게 3000만원이라는 돈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쫓겨났다는 B씨는 "관리비는 자기들 계산법으로 꼬박꼬박 계산하여 2400만원을 더 입금하라고 날라왔다"며 "코로나로 인해 몇 달을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데 제 신용조회를 해 보고 전셋집에 압류까지 걸어 놨더라"라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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