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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덕에 남녀 임금격차 빠르게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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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주로 남성의 일을 대신하기 때문…여성의 노동참여 늘면서 혼인관계·출산에도 영향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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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부 산업 분야에서 로봇이 남녀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 한몫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로봇이 주로 남성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학술 전문지 ‘인적자원저널(Journal of Human Resources)’ 온라인판으로 먼저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이 대개 남성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함으로써 여성의 결혼율과 출산율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이 크게 부각되는 요즘 남녀가 같은 직업을 갖고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은 많아졌다. 연구진은 산업용 로봇이 이용되고 있는 미국 내 741개 지역에서 남녀간 임금격차가 크게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동력 1000명당 로봇 1.9대가 추가될 때마다 남녀의 임금격차는 4.2%, 노동력의 남녀 비율 격차는 2.1%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여성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아직 남성의 8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구진은 로봇이 노동시장으로 점차 진입하면서 가족관계 및 출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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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신생아 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공식 혼인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12% 줄고 비혼관계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5% 늘었다. 노동시장에 로봇이 늘면서 결혼율은 1% 떨어지고 이혼 건수가 9% 늘었으며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이 1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츠버그대학 경제학과의 오세아 귄텔라 조교수는 "로봇과 공장 자동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격론이 이어져왔다"면서 "그러나 경제의 이런 구조적 변화가 중요한 삶의 선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털어놓았다.


분명한 것은 인간이 로봇과 경쟁하게 되면서 노동시장에도 변화가 일게 됐다는 점이다. 남녀의 임금격차가 가파른 속도로 줄고 있다. 게다가 노동시장에 로봇이 점차 늘면서 여성의 노동 참여가 크게 증가한 반면 남성의 노동 참여에는 아무 변화도 없었다.


이처럼 로봇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남성의 혼인능력 및 여성의 결혼의사에도 파급효과가 생겨 결혼 건수는 물론 혼인관계에 따른 출산도 줄게 된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내렸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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