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체납자에 금융권 불이익' 서울시, 체납자 992명 정보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용카드 발급·신규대출 제한 등 금융상 불이익
올해부터 市-자치구 합산 체납액 500만원 이상 땐 대상… 458명 신규 체납자 등록

'체납자에 금융권 불이익' 서울시, 체납자 992명 정보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지방세 체납자 992명의 이름, 주민번호, 체납건수, 체납액 등을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해 등록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등록 대상자는 지방세를 500만 원 이상 체납한지 1년이 넘었거나 1년에 3건 이상 50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자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 완료한 992명 체납자 중 개인은 687명, 법인은 30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명 증가했다. 이들의 체납건수는 1만 1612건으로 총 체납액은 432억원에 달한다.

체납금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A씨(58)로 2020년 4월에 부과된 지방소득세 5억원 등 총 20건, 16억 5700만원을 체납한 상태다. 체납금액이 가장 많은 법인은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B법인으로 2020년 부과된 지방소득세 등 15건, 79억 4000만원을 체납 중이다.


체납건수가 가장 많은 체납자는 개인은 C씨(41)로 서울시 38세금징수과에는 체납세금이 없으나 3개 구에 걸쳐 1574건을 체납하고 있으며 체납액은 3억 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체납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D운수로 2개 자치구에 자동차세 등 154건을 체납하고 있으며 체납금액은 950만원으로 확인됐다.


한국신용정보원에 체납자로 등록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돼 신용카드 발급·사용은 물론 금융권 신규 대출·연장 등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체납정보가 남아있는 동안 대출금리가 높게 적용되는 등 금융상 불이익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자치구, 자치구-자치구 간 체납세금을 합산해 총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신용정보 제공을 통한 강력한 행정제재를 시행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서울시나 자치구에 각각 500만원 미만으로 체납액이 분산돼 있는 경우 제재를 피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체 금액이 합산돼 신용제공 등록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에 그간 자치구별로 소액 체납으로 관리돼 신용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던 체납자 458명이 올해 하반기에 신규 체납자로 등록됐다. 458명의 체납건수는 총 2856건이며 체납액은 40억원이다.


서울시는 고의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들에게 소액 체납자라 하더라도 금융상 불이익을 강화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우고 세금 납부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다.


한편 서울시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한 명단공개 및 신용정보제공 등 강력한 행정제재도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고지서 발송은 물론 우편 발송도 병행해 체납세금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납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 체납자 신용정보 등록은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에 걸쳐 이뤄 이뤄진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등록 대상자 1113명에게 일제히 신용정보제공 예고 안내문을 발송해 체납세금 납부를 독려하고 제외사유가 있는 경우 소명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체납건수 752건(총 12억 2000만원)이 자진 납부됐다. 또한 생계형 체납자, 기초생활수급자, 개인회생 및 파산선고를 받은 자 등에 대해선 신용정보 등록을 우선적으로 제외했다. 체납 세금과 관련된 소송 진행 등 불복 사유가 있거나 분할 납부 신청자 등에 대해서도 신용정보제공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코로나로 인한 생계절벽으로 온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온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겪지 않도록 고의적·악의적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며 “25개 자치구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계형 체납자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