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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없기를 바란다"…中 '맨발 고춧가루' 영상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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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중국 누리꾼의 영상.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고춧가루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중국 누리꾼의 영상.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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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중국발 '맨발 고춧가루' 영상이 퍼져 논란이 커진 가운데 대사관 측에서 영상 속 모습이 고춧가루와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맨발 양념, 맨발 고춧가루 보도'와 관련해 정정할 내용을 알렸다. 유 공사는 "중국의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영상 때문에 시끄럽다"라며 "한 여성이 붉은색의 재료를 발로 짓이기는 장면이 마치 김치의 재료인 고추나 고춧가루를 발로 밟는 과정으로 잘못 보도되면서 특정 국가의 식품 위생 수준에 대한 불신 내지는 비난을 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문제의 동영상은 김치의 원료인 고추 소스나 고춧가루를 만드는 과정과는 무관한 장면으로 보인다"라며 "이 장면은 중국 운남 지방에서 재배되는 '중루'라는 약초 열매에서 열매 안의 씨앗을 벗겨내기 위한 탈아 작업 과정의 일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남성 농촌에서는 중루 열매에서 씨를 분리하여 파종하기 위해 이런 과정을 거친다"라며 "열매 내부의 종자를 발라내 종자가 빨리 싹을 틔우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유 공사는 "중루는 운남성이나 귀주성 등에서 많이 나는 중국의 약재인데, 과즙 부분인 껍질을 벗겨내고 씨를 빼내 햇볕에 말린 이후 알맹이인 종자를 사용하는 식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씨앗은 말린 이후 약재로 사용하거나, 종자로 사용한다"라며 "현재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약재나 식품 중에 중루라는 카테고리로 수출되는 제품은 없다"라고도 적었다.


그는 "운남성 농촌에 거주하면서 가정 내 작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의 주인공은 힘든 육체노동 과정의 피로를 이겨내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 도중 음악을 틀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영상 속의 모습은 사람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과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중국 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알몸 김치' 영상이 국내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누리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식약처는 영상 속 김치가 수출용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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