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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매출 4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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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매출 4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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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을 포함한 국내 195개 회계법인은 지난해 총 4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회계법인의 2020사업연도 매출액은 4조3640억원으로 전기 3조9226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 1조4838억원, 경영자문 1조4362억원, 세무 1조2662억원, 기타 1778억원 순이었다. 특히 회계감사부문 매출이 감사시간 증가 등으로 전기 1조2815억원 대비 2023억원 증가했다. 경영자문부문 매출은 인수합병(M&A) 자문, 가치평가 용역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전기 1조3137억원 대비 1225억원(9.3%)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2조1617억원으로 1821억원(9.2%) 증가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기 보다 소폭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 중에는 삼일의 매출액이 76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정 6202억원, 한영 4036억원, 안진 3746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증가액과 증가율은 삼일이 786억원, 11.5%로 가장 높았다.


올해 3월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총 195개로 전기 대비 10개 증가했다. 모두 신설 법인이다.

규모별로 보면 소속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인 대형법인은 19개, 40~99명 중형법인은 25개, 40명 미만 소형법인은 151개로 집계됐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법인은 4대 회계법인을 포함한 총 40개(대형 18개, 중형 22개)가 등록됐다. 상장회사 감사인 미등록법인은 대형 1개, 중형 3개, 소형 151개로 확인됐다.


등록회계사는 총 2만2861명으로 5.1% 늘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3004명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 대비 6.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6135명으로 4.9% 증가했으나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47.2%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회계사 수는 삼일이 21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정 1845명, 한영 1100명, 안진 992명 순이었다. 삼정은 1.5%, 한영은 0.4% 늘었다. 반면 삼일은 -1.2%, 안진은 -0.6% 감소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총 2만6969건으로 전기보다 973건 감소했다. 외감법에 의한 외부감사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4630만원으로 최근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2017년에는 2900만원, 2018년에는 3140만원, 2019년에는 3820만원 규모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준감사시간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확대, 지정 회사수 증가에 따른 감사투입시간 증가 등으로 평균감사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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