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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3세경영 본격화…정기선 신임 사장 과제는

최종수정 2021.10.13 11:58 기사입력 2021.10.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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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AI 등 초기 선점 중요
조선업, 친환경·첨단화도 과제
권오갑 현 회장과 공동대표 맡아
향후 그룹 사업 전반 관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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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면서 지주사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에도 내정됐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소 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신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정 신임 사장은 1982년생으로 연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를 나와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회사에 들어왔다. 현재 지주사에서 경영지원실장과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선박 유지보수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정 사장은 2018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그룹 지주사와 함께 본업이자 주력계열사의 대표까지 맡으면서 오너 일가가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평을 듣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이사장이 과거 1970·80년대 회사 경영에 관여한 적이 있으나 1988년 정 이사장의 정계 진출 이후 30년가량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정 사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어왔던 권오갑 현 회장과 함께 현대중공업지주 공동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계열사 재편이 이뤄지는 한편 조선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정 사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특히 수소·인공지능(AI) 등 정 사장이 직접 챙긴 신사업의 경우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면서 초기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그룹 주력인 조선업종 역시 환경규제 강화에 첨단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선박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면서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계열사별 사업전략과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했다"며 "최근에는 신사업 발굴과 디지털경영 가속화, 사업 시너지 창출 등 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그룹의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한 건설기계부문(현대제뉴인)과 환경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정유·석유화학부문(현대오일뱅크·케미칼 등)도 직간접적으로 관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간 기존 사업의 재편 등과 관련해선 권 회장을 포함한 전문경영인이, 신사업에 대해선 정 사장이 챙기는 식으로 이원화했으나 앞으론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정 사장의 입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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