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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여파' 알루미늄 가격 1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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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지분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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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1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알루미늄이 생산 과정에서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금속이어서 유독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최고 3.3% 급등하며 t당 3064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2008년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력난으로 에너지 집약적인 알루미늄의 공급 축소 우려가 불거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은 1t 생산에 14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이 필요할 정도로 전력 소비가 많은 금속이다. 14MWh는 보통의 영국 가정이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서 이날 LME 구리 가격도 1.9% 올랐고 아연 가격도 2.5% 올라 t당 3230달러를 기록했다.


전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알루미늄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네덜란드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델은 전기료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를 이유로 이번주부터 알루미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중국산 알루미늄 압연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집해위원회는 관세 부과가 9개월 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의 원자재 중개업체 콘코드 리소시스의 마크 한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2개월 안에 알루미늄 가격이 t당 3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옵션 시장에서는 행사 가격이 t당 4000달러인 콜옵션 매수가 늘고 있다. 4000달러 콜옵션은 t당 4000달러가 돼야 매수 권리를 행사해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다시 말해 알루미늄 가격이 t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우유 생산이 줄면서 탈지분유 가격도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탈지분유 선물 가격은 100파운드당 135센트까지 올라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1, 2위 유제품 수출 지역인 뉴질랜드와 유럽의 수출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향후 우유, 버터, 치즈 가격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수출업체들에 내수 물량 확대를 늘려달라는 버터, 치즈 생산업체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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