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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NY증시, 인플레·美 디폴트 우려에 고용호조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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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조기 긴축 선회 가능성 커져
부채한도 증액 협상 파행 우려
인플레에 기업 실적 하락 경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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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민간고용 정보 처리업체 ADP는 9월 민간고용이 56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2만8000건을 크게 웃돈 결과다.

ADP의 민간고용 결과는 8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 보고서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9월 고용 결과는 Fed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근거로 예고돼왔다.


ADP 발표 전 1.57%까지 치솟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서 1.515%로 내려왔지만 기술주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하루 전 반등을 뒤로 하고 또다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핵심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1.9%까지 낙폭을 키웠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0.5%까지 줄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0.9%, S&P500 지수는 0.8% 하락 중이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언급한 고용의 적절한 진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테이퍼링에 이어 금리까지 빠르게 인상되는 상황이다.


제인 폴리 레이보나뱅크 외환 전략 책임자는 영국 중앙은행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음을 상기하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상초 유의 미국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시한이 오는 18일로 예고된 상황에서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확대가 미궁에 빠진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전 상원 규정을 변경해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적용을 제외하도록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도 1조5000억달러의 지출에만 찬성할 수 있으며 부채한도 증액 규정 변경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를 돌파할 수 있는 예산조정 절차 시행에는 부정적이다. 백악관도 예산조정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대안에서 배제할 것으로 알려진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에이드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 팻 갤싱어 인텔 CEO 등 재계 인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의 국가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논의하며 공화당을 압박한 예정이다.


백악관의 압박에도 공화당은 물러설 조짐이 없다. 이날 민주당은 상원에서 부채한도 증액을 위한 절차 표결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은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아트 호건 뉴욕 내셔널 증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워싱턴의 교착 상태가 부채 한도 증액을 시한 전에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호건 투자 전략가는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3분기 어닝 시즌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은 이미 기업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 제트블루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 상승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이날 대부분의 항공사 주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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