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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 아이 성장 저하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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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에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에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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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임신 중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될 경우 태어난 아이의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임신 중기에 고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됐던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특히 여아에서 5세까지의 성장 궤도에 지속적인 저하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 코호트(COCOA)' 과제의 정책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홍수종 울산대 교수팀에서 5세 아동 440명의 성장 궤도에 따른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 영향 및 관련 기전 분석을 수행해 이뤄졌다.


초미세먼지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기(14~26주)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은 아이의 출생체중 저하의 위험도를 1.28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후 5년까지의 성장 궤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임신 중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임신 중기의 초미세먼지의 노출 농도가 높을수록, 특히 여아에서 생후 5세까지의 성장궤적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혈을 이용한 메틸화 분석 결과에서도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높고 출생체중이 적은 여아 신생아군에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ARRDC3 유전자의 메틸화가 중가했고, 특히 체중이 적은 5세 여아에서도 ARRDC3의 메틸화가 증가하는 것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임신 중기 초미세먼지 노출을 줄여 ARRDC3의 후성유전적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면 출생 후 자녀의 성장 저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환경과학 분야 최상위 저널인 ‘인바이론멘탈 리서치(Environmental Research)’에 지난 7월 온라인 게재됐고, 이달 중 공식 게재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임신 기간 중 고농도 초미세먼지 노출이 아이의 출생 체중과 키 외에도 출생 후 성장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산부 및 가족 분들께서는 임신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농도변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특히 임신 중기에는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실내에서는 주기적 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등 초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하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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