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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절벽' 전방위 확산…보험사도 저축은행도 신규대출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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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신용대출 중단
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도
대출상품 판매 멈춰

고강도 대출규제 예고에
금융사들 미리 눈치보기
추가 대출 중단 이어질듯

'대출 절벽' 전방위 확산…보험사도 저축은행도 신규대출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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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송승섭 기자] 대출 절벽이 금융권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지역 농·축협 등 상호금융에 이어 보험사와 저축은행까지 신규 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나섰다. 강성 ‘매파’로 알려진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더욱 강한 돈줄 죄기 정책을 예고하면서 눈치싸움에 들어간 금융사들의 추가 동참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출 중단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DB손보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6월말 기준 3157억원으로 작년말 3107억원 보다 50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약관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보험약관대출은 2조8762억원에서 2조9143억원이나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도 8947억원에서 1조862억원으로 늘어 전체 가계대출을 끌어올렸다. DB손보 관계자는 "자사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율을 조절하기위해 일시 중단했으며 정부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신용대출 중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저금리 여파로 최근 보험업계 가계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서다. 생명·손해보험업계 전체 가계대출 총액은 작년말 123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124조85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1조7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또 상반기 기준으로 보험사 보험약관대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주요 9개 보험사 평균 3.1%가량 증가했다. 은행에서 금리가 낮은 상품들을 대출 받다가 최근에는 보험약관대출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대출을 늘린 보험사들로는 당국의 눈치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나마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것으로 선제적으로 대출총량 증가율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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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생명·손해보험협회 등을 통해 보험사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 막힌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주문이었다. 이에 보험사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대출 서류심사를 강화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도입했다.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용대출 일부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다이렉트론(6.9%~19.4%), 페퍼다이렉트론2(6.9%~19.9%), 페퍼루300(6.9%~8.0%) 등 신용대출을 취급해왔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달까지 판매해왔던 ‘홈전세론2(임대아파트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최근 중단했다. 연 3.72~8.49%의 고정금리 대출로 최대 3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이었다.


OK저축은행도 지난 5월 OK금리우대론에 이어 6월에는 미즈사랑주부OK론 등 4개 상품의 판매를 종료했다. 회사 전략적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금융권 대출 중단에 따른 소비자 혼란을 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강한 규제관리 압박을 받는 건 맞지만 규제한다고 상품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그것 역시 당국의 지적을 받을 게 뻔하다"며 "공급 중단보다는 총량규제를 받지 않는 시장 내 중저신용자(중금리) 대출상품을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이 지난24일부터 올해 11월까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지역농협·축협이 가장 먼저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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