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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협조에 ‘미라클 작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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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 및 가족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에 머물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 협력자 및 가족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에 머물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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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이 국내에 안전하게 도착한 것은 미국측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방부는 우리 정부와 군이 작전명 '미라클'(기적) 수송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동맹국인 미국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영국, 캐나다 등 우방의 카불 공항 경계 지원, 파키스탄 정부의 한국군 특수임무단 등을 위한 공항 사용 협조, 신속한 영공 통과 승인에 협조해 준 인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적극적인 협조도 작전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나라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은 73가구 378명이다. 우리 군은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공군 등 66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을 긴급 편성해 지난 23일 새벽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1대와 군 수송기(C-130J) 2대를 현지로 투입했다. 여기에는 현지 우발 상황에 대비한 특수병력, 공정통제사(CCT) 요원도 포함됐다.


우리 군 수송기 3대가 카불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미국 중부사령부가 공항 이착륙을 위한 사전비행 승인(PPR)을 수시로 내줬고, 긴급 PPR 요청을 단 한 차례의 거절도 없이 수용했다.


미군 측은 국내 도착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카불 공항에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탈레반 측과 직접 협상했고, 그 결과 버스를 이용해 공항 내로 진입하도록 안전을 확보했다.

수송 작전은 3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는 군 수송기를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착륙시킨 것이었다. 한국과 파키스탄 공군참모총장 간 긴급 전화 통화, 주파키스탄 무관부, 주한파키스탄 무관부 등의 채널을 총 가동해 지난 22일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승인을 확보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라마바드 공항 사용 편의를 제공했고, 파키스탄 현지 교민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운영을 중단했던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개방했다.


2단계의 첫 번째 작전에 따라 군 수송기를 카불 공항에 투입해 6가정 26명을 우선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중부사 한국군 협조단으로 활동 중인 국방부 파견 장교단이 긴밀하게 협조해 수송기의 적시 투입을 성사시켰다. 2단계의 두 번째 작전은 대규모 잔류 인원을 안전하게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하는 것이었다. 카불 공항에 먼저 투입된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 직원과 국방부 특수임무단은 현지 미군과 우방국 군의 도움으로 365명의 조력자를 25일 오후 카불 공항으로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C-130J 1호기에 190명, 2호기에 175명이 탑승해 같은 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마지막 3단계는 총 391명의 조력자를 한국으로 이송하는 작전이었다. 5세 미만 영유아가 100여 명에 달하고 가족들과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조력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KC-330에 모두 탑승시키기로 했다. 탑승 좌석이 부족하자 특수임무단 장병들은 좌석을 아프간 조력자들에게 양보했다.


이런 탑승 계획에 따라 378명의 조력자와 66명의 군 특수임무단이 탑승한 KC-330은 26일 새벽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했다.


국방부는 "이번 미라클 작전 이후에도 아프간 조력자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필요시 수송 수단 제공, 군 의료인력 지원 등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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