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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대량감원 막은 그 아파트…1년 만에 다시 감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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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0가구 'SK북한산시티'…87명 경비원 감축 설문조사
과거 두차례 주민 반발로 감원 추진 무산됐지만 재시도
시민단체 20곳 "대량 해고 시도에 우려" 성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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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경비원 대량 감원을 막아 주목받은 서울 강북구 SK북한산시티에서 1년 만에 경비원 감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15일 정의당 서울시당에 따르면 강북구 SK북한산시티는 현재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경비체계 개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행 87명의 경비원을 유지하는 '1안'과 전체 인력을 40~50대로 변경하고 30명을 감축하는 '2안' 중 선택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 아파트는 총 3830가구로, 87명의 경비원이 근무하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1안과 2안에 담긴 내용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다. 현행 유지인 '1안'에는 '고연령 근무자로 체계적인 순찰 불가', '범죄예방과 대처능력 약화', '분리수거 및 제설작업 등으로 인한 경비업무 태만' 등 단점이 나열돼 있다. 반면 감축안인 '2안'에는 '경비인력을 교체하고 전자동시스템으로 변경' 등 효율적 관리에 강조점을 뒀다.


현재 해당 아파트의 경비원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2안'대로 진행되면 30명을 넘어 그 이상 대량 감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시민단체는 지적한다.


강북구 노동인권네트워크 등 20대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60대 이상인 경비노동자들을 비효율적 또는 업무태만으로 낙인찍는 것은 87명 모두에 대한 해고위협"이라며 "이런 식의 대량 교체가 시작되면 비슷한 처지의 경비노동자들의 고용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2015년, 2020년 두차례에 걸쳐 경비원 감축안이 입주자대표회의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간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경비인력 감축 움직임은 세번째 시도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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