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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라면값 인상으로 숨통 트인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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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라면값 인상으로 숨통 트인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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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농심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섰다. 라면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라면가격 인상은 농심에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5.26% 상승했다. 올들어 30만원이 깨지며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주가는 6월 30만원선을 회복했고 이달 들어서는 연고점은 꾸준히 높이며 33만원선까지 올라섰다.

5년만에 라면값 인상…가뭄에 단비

농심은 지난달 29일 농심은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이달 16일부로 평균 6.8% 올린다고 밝혔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은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 경영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라면의 경우 국내 시장의 성장률이 정체돼 있기 때문에 다른 품목 대비 가격 인상의 의미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 또한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제과 부문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기준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5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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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농심의 국내법인 이익이 두 배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이번 라면 출고 가격 평균 6.8% 인상에 따라 연간 매출액 900억원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원가 상승분 커버 및 초반 물량 감소를 방어하기 위한 판촉 행사 진행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쟁 심화로 국내 별도법인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4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최근 상황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이 약 두 배로 증가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재료, 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당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는 대체로 3분기에 집중되고 4분기부터 물량 회복과 함께 가격 인상의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농심의 2021년 2022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 12% 상향 조정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내년까지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국내 높은 베이스 및 판가 인상 반영 시점을 감안할 때 별도 손익은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면서 "4분기부터는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내년까지 편안한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은 부진…주가는 역사적 하단

2분기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은 6327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 51.93% 감소한 수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6275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2분기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역기저가 형성돼 있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함께 한국 법인의 정기 임금 협상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심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한다"면서 "단기 실적은 전년 역기적로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편안한 증익 국면에 접어설 것으로 예상돼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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