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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연속 오름폭 키우는 서울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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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기대감에 V자 반등
지난주 0.15%로 1년 반만에 최고 기록
강남권부터 외곽까지 상승세

8주 연속 오름폭 키우는 서울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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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집값 상승세는 서울 강남권 등 주요지역은 물론 수도권 외곽으로 급격히 옮겨붙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부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최근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2·4 공급대책 발표후 4월 첫째주 상승률이 0.05%까지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은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V’자로 반등했고, 최근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주에는 0.15% 올라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 집값은 강남권 초고가 단지가 끌고, 중저가 아파트가 밀면서 오르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335만원으로, 2년 전(1770만원)과 비교하면 564만원이나 뛰었다. 전용 85㎡ 아파트로 따지면, 2년 사이 약 15억원에서 19억8000만원으로 5억원 가깝게 뛴 셈이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은 2074만원, 송파구가 1699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을 안고 급등했다. KB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도봉구로, 6개월 동안 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도심권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 집값이 20∼30대 등의 실수요를 끌어당기면서 중저가 단지의 가격도 ‘키 맞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급등 열기는 경기·인천 등으로 번졌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2.35%)과 경기(10.81%) 순으로, 서울(2.45%) 상승률의 4.4∼5.0배에 달한다. 경기에서는 의왕시(23.63%), 시흥시(22.00%), 안산시(20.20%), 안양 동안구(19.07%), 인천에서는 연수(18.60%)·서구(12.97%) 등 GTX 등의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곧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도 전국적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7%에서 0.1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0.10%에서 0.11%로 오름폭이 커지며 2주 연속 0.1%대 상승을 이어갔다. 106주 연속 상승세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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