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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이하 아파트’ 찾아 인천으로… 매매·경매 시장 모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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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주 매매가 상승률·올해 누적 상승률 전국 1위
저렴한 단지 중심 ‘내집마련’수요 몰려
경매서도 6월 평균 낙찰가율 108.1% ‘역대 최고치’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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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서울·경기에 가려 수도권 집값 급등 장세에서 소외됐던 인천 지역 아파트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매물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5일 기준) 인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0.57% 올라 주간 단위로는 통계를 작성한지 9년1개월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은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누적 매매가 상승률 역시 12.35%로 전국 광역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임에도 벌써부터 지난해 전체 누적상승률인 6.33%의 두 배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9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민간 통계에서도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 5일 기준 0.54%를 기록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의 뒤늦은 집값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를 중심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중저가 아파트가 점점 줄어드는 ‘품귀현상’을 보이자 싼 매물을 찾아 수요가 이동했다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3채 중 1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되며 소형 아파트 가격도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시세 6억원 이하는 2%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이나 무주택 실수요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우대 등을 적용하는 중저가 주택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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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법원경매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08.1%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인천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100%를 웃돌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 호반베르디움영무예다음 59㎡는 지난달 29일 4억8419만9999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3억1700만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입찰에는 27명이 몰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인천은 최근 구도심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교통망 확충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며 대출규제가 적은 중저가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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