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냉장고 문 깜빡'…관리 부주의로 폐기된 백신 '8300명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일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동작구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제2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직원이 화이자 백신(195 바이알)을 백신 냉장고에 넣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동작구민체육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제2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직원이 화이자 백신(195 바이알)을 백신 냉장고에 넣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접종이 개시된 이후 현재까지 4개월 여 동안 백신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이 8300명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통해 받은 '폐기 백신 수량 및 원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 2월26일 이후부터 1일까지 총 921바이알(병)이 관리 부주의 등의 이유로 192건에 걸쳐 폐기됐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은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715바이알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이자 188바이알, 얀센 18바이알이다. AZ 1바이알(병)은 10도즈(회) 및 5명분(2회 접종), 화이자 1바이알은 6도즈 및 3명분(2회 접종), 얀센 1바이알은 5도즈 및 5명분(1회 접종)이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은 총 8368명분의 백신이 접종되지 못하고 버려진 셈이라고 추산했다.


백신을 폐기한 192건 가운데 161건은 직원의 '관리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처럼 백신이 보관된 냉장고의 문을 깜빡하고 닫지 않고 실수로 냉장고 콘센트를 뺀 경우가 많았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에 고장난 멀티탭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백신의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해 폐기된 백신만 전부 796바이알, 약 7000명분에 달한다.


또 백신을 옮기다가 용기가 파손돼 못쓰게 된 경우는 97바이알(약 970명분) 정도였다. 냉장고 자체 고장과 병원 내 전력공급 불량 등으로 폐기된 사례도 36건 정도였다. 누전차단기가 고장 나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경우는 3건이었다.

조 의원은 "백신 한 병이 아쉬운 상황에 관리 실수로 백신을 폐기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백신 보관 및 접종행정을 재점검해 버려지는 백신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광주 북구 보건소 직원이 이날 사용할 백신 172바이알을 해동하기 위해 냉장고로 옮기던 중 깜빡하고 냉장고에 넣지 않아 상온(약 25도)에 14시간가량 노출된 화이자 백신 1000명분(172바이알)은 폐기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2∼8도 냉장에서는 31일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상온에서는 2시간 이내 사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이 사용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회수할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수만과 상하이 동행한 미소년들…데뷔 앞둔 중국 연습생들?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국내이슈

  • 관람객 떨어뜨린 카메라 '우물 우물'…푸바오 아찔한 상황에 팬들 '분노' [영상]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해외이슈

  • [포토] 광화문앞 의정부터 임시개방 "여가수 콘서트에 지진은 농담이겠지"…전문기관 "진짜입니다"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PICK

  • 벤츠 신형 C200 아방가르드·AMG 출시 속도내는 中 저고도경제 개발…베이징서도 플라잉카 날았다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대통령실이 쏘아올린 공 '유산취득세·자본이득세'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