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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집을 바꾸다] '주거+일+문화' 레이어드 홈…건설사도 경쟁 치열

최종수정 2021.06.16 15:18 기사입력 2021.06.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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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오피스, 홈카페…집의 기능 다양화
스마트홈, 친환경, 층간소음 기술개발
기술력 강화는 선택 아닌 필수…경쟁↑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설사들도 조금 더 ‘스마트’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기존 시공 위주 건설산업의 성장이 둔화한 데다 스마트홈, 커뮤니티시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된 기술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특화 설계는 물론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편의 시설, 친환경 소재, 층간소음 저감 기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확장된 ‘집’의 개념…레이어드 홈이 대세

과거 단순 주택사업에 치중하던 건설사들이 기술력 확보를 중심으로 생존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소개한 ‘레이어드 홈’이 이 같은 변화상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이 단어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Layered Look)’과 비슷한 뜻으로, 집이 단순 주거 기능뿐 아니라 일,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어드 홈의 트렌드로는 ‘홈오피스’ ‘홈카페’ ‘홈시어터’ ‘홈짐’ ‘홈가드닝’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북적이는 외부 공간보다는 집에서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달라진 주거 트렌드에 따라 평면 설계와 실내 디자인, 단지 설계 등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집이 추가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알파룸이나 팬트리, 테라스 등을 추가로 설계해 소비자들이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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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스마트 플랫폼’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자체 개발한 래미안 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적용한다.


실내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IoT 홈큐브는 물론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자동환기 시스템도 적용한다. 삼성물산은 음성을 통해 자동청소기나 조명, 에어컨 등을 쉽게 제어하는 기술도 발전시키고 있다. 한양이 경기 화성시 향남읍 일대에 공급하는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에는 현관 방범 감지기와 조명, 가스 차단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홈 솔루션이 갖춰진다. 현대건설 역시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홈 IoT 시스템 ‘하이오티(Hi-o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각 건설사만의 시그니처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피트니스 시설과 사우나, 북카페, 골프연습장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럽지 않다. GS건설의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자이안’ 내에는 키즈카페, 다목적 실내체육관, 실내어린이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푸르지오의 경우 가족과 이웃, 자연과 단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주민 편의시설 ‘그리너리 라운지’ 등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 같은 커뮤니티 시설은 날로 고급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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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1순위’…층간소음 해결도 경쟁 치열

특히 건설사들은 최근 주민들의 ‘민원 1순위’로 꼽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해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도 최근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해 층간소음 완충재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H사일런트 홈’을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5단계로 적용되는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바닥재 성능 강화를 통해 소음을 낮춘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반건식 바닥 시스템’을 개발해 청주 가경 아이파크 3·4단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은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입주자 불만 해소는 물론 기술력 홍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만의 특화된 아파트 평면 디자인도 날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높은 천장을 이용해 개방감을 높이고 안방 침대 뒤쪽으로 벽을 세워 취미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조리 공간이 보이지 않는 히든주방과 수납효율을 높이는 알파룸 등도 각광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최근 충남 서산에 분양한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은 새로운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를 적용한 가변형 구조로 설계되기도 했다.


금호건설도 지난해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주택 평면 디자인인 ‘큐어스페이스(치유공간)’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평면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큐어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현관 입구에 별도로 조성된 큐어팬트리에는 몸과 옷에 묻은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는 청정기가 설치되고, 드레스룸이나 화장실에 연결한 큐어오피스는 재택근무와 홈스쿨링 등에 활용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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