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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의원 장혜영, 이준석에 "'공정한 기회' 어떻게 제공할지 기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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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만들어가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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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1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모두에게 똑같은 시험지를 주는 것이 겨우 이준석의 공정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1987년생으로 1985년생인 이 대표보다 두 살 어리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30대 청년 당대표의 탄생은 나이가 정치에 있어 본질적 제약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대표의 첫마디가 구태와의 결별 그리고 다른 생각과의 공존이라는 점, 참으로 반갑다"며 "그때그때 소재만 바꿔가며 지겹도록 반복되는 거대양당의 구태의연한 진영 싸움, 이제 결별할 때도 됐다. 세대와 성별을 막론한 다양한 개성에 대한 존중은 앞으로 우리 정치의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의 당선 소감을 또 한 분의 성소수자 청년의 빈소를 방문하고 나오는 길에 읽었다"며 "이 대표는 시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호언장담했다"라고 적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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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 대표께 상기시켜드리고 싶다.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생은 시험 성적 때문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 때문에 입학을 포기했다. 고(故) 변희수 하사는 포격 실력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 때문에 직업을 잃고 목숨마저 잃었다. 수많은 장애인들은 지금도 오직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설로 보내져 수많은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의 시험지가 온몸으로 구조적 불평등을 겪고 있는 이 모든 운동장 밖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지 진심으로 기대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만일 인생이 하나의 시험이라면 그 시험의 목표는 오직 존엄한 삶이며, 정치인의 책무는 그 어떤 시민도 그 시험에서 낙오하지 않게 하는 것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각자가 선 자리에서 모든 시민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힘껏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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