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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에어프레미아, 김포~제주 취항 논란…"출혈경쟁" VS "업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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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에어프레미아, 김포~제주 취항 논란…"출혈경쟁" VS "업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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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은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검토하는 가운데 항공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의 김포~제주 취항을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로 판단해 반발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항공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논의 중이다. 국토부가 취항을 허가할 경우 에어프레미아는 이르면 7월께 첫 취항에 나설 전망이다.


LCC업계가 에어프레미아의 국내선 취항에 반발하는 이유는 국토부가 2019년 신생 LCC의 국제항공운송사업면허 발급 시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하면서다. 이에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에어프레미아는 국제선 중심의 인천공항을 거점항공으로 지정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에어프레미아의 국제선 취항이 어려워지자 첫 출항을 김포~제주 노선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업계는 에어프레미아의 중장거리 여객인 보잉 B787-9이 이코노미석 좌석 간 거리가 35인치로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넓고 최대 승객 309명을 태울 수 있는 만큼 국내선 출혈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역 거점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한 신생 LCC 업계와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생 항공사에 대한 최소한의 출구전략 마련을 위해 국내선 취항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LCC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안에 첫 취항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김포~제주 노선 외 다른 대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도전하는 항공사를 위해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일시적인 거점공항 변경 등은 장기적으로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허가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초 1호기를 도입하고 국토부로부터 항공기 성능 인증과 비상탈출 훈련 등을 마치고 현재 시범 비행을 진행하며 항공운항증명(AOC) 절차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787-9 2호기를 도입해 국내선 운항 후 미주 등으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의 김포~제주 노선 운항 요청에 대한 업계의 불만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에어프레미아가 첫 운항을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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