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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마약성 진통제 투약한 10대 무더기 검거 … 흡입·판매까지 겁없는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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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판매·투약한 10대들이 붙잡혔다.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판매·투약한 10대들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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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고교생 등 10대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매매 등 혐의로 A(19)씨를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대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은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경남 소재 병원·약국 등에서 자기 또는 타인 명의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이를 다른 10대들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10대들은 공원, 상가 화장실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투약했다. 펜타닐 패치는 아편, 모르핀과 같은 아편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이다.


말기 암 환자처럼 장시간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1매당 3일 동안 피부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처방전 발부 뒤 펜타닐을 구매·유통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우선 14명가량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펜타닐을 구매한 뒤 판매책 3명에게 넘기고, 판매책 3명이 이를 다시 팔아 투약했다.


병원을 찾아가 '허리가 아프다', '디스크 수술 예정이다'라고 얘기하면 본인 확인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처방전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 당시 본인이 아닌 타인 신분을 도용하기도 했지만,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된 확인을 거치지 않아 쉽게 처방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서를 받은 병·의원은 경남·부산 일대 25곳이었다. 펜타닐은 한 팩 10장에 가격대는 15만원 수준으로, 학생들에게 판매될 때는 한 장에 15만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피의자들은 지역 또래 집단으로 몇 명씩 집단을 이뤄 투약했으며 1인당 적게는 1회부터 많게는 57회까지 펜타닐을 구매했다. 일부 투약자는 몸 통증을 호소하는 등 전형적인 중독·금단 현상을 보인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 27매 및 흡입 도구를 압수해 청소년들 사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성 의약품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오·남용하면 반드시 검거될 수밖에 없다”며 “마약류 접촉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 마약류 오·남용 방지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마약류 불법 처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청소년 마약류 유통 사례가 있는지 철저하게 확인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제도 개선을 제안하고 교육청 등에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요청하는 등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마약을 매매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마약을 수수하면 1년 이상 징역, 마약을 투약하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에 각각 처한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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