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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 옷이 4만원…MZ세대 新명품도 짝퉁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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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해외브랜드
올들어 짝퉁 게시글 3000여건
정품과 유사 '레플리카'
SNS 개인간 거래 많아
최근 인기 톰브라운·아미 등
정품 가격의 10분의1 수준

아마존·알리바바·쿠팡 등
AI로 위조 상품 모니터링
이베이코리아 '명품감정서비스'
업계, 짝퉁과의 전쟁 나서

40만원 옷이 4만원…MZ세대 新명품도 짝퉁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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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어나며 위조상품(짝퉁)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 샤넬, 루이비통 등 여성 가방이 주를 이루던 짝퉁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컨템포러리(준명품) 제품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러링급 제품 팔아요"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 수입 업체들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짝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1~3월 자체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짝퉁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국내 브랜드의 경우 빈폴과 여성복을 중심으로 700여건의 짝퉁 제품 판매 게시물을 적발해 삭제를 요청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3000여건의 짝퉁 판매 게시물을 적발했다.

상당수 브랜드는 병행수입돼 판매되는 의류들도 있어 정품과 가품의 구분도 쉽지 않다.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디자인만 베껴 오픈마켓에서 잠시 판매하는 ‘레플리카’가 급증하는 것도 패션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레플리카 제품의 경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촉한 한 레플리카 판매업자는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제품에 판매 가격 등을 공유했다. 해당 판매업자는 "원단과 제봉작업을 수차례 연구한 뒤 정품과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제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레플리카 제품의 가격은 정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거울처럼 모방했다는 의미인 ‘미러링급’인 톰브라운 클래식 셔츠는 10만원에 판매가 됐다. 해당 제품의 정가는 73만원이다. 최근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톤아일랜드의 티셔츠 제품은 정가 40만원의 10분의 1 가격인 4만4000원에 판매됐다. 이 외에도 아미, 발렌시아가, 메종키츠네 등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 상당수가 판매됐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프랑스 패션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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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과의 전쟁…AI도 등장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전체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남성 컨템포러리는 이를 웃도는 96%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여성이 주류였던 명품시장에 남성도 큰손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이 커지는 만큼 짝퉁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해 1~8월까지 명품 짝퉁 수입 1475건을 적발했다. 이는 2019년 한 해 적발건수 158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 적발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특허청은 지난해 1~8월 총 8009건의 짝퉁 판매를 단속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이에 온라인몰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을 걸러내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마크비전은 아마존·이베이(미국), 알리바바·타오바오(중국), 쿠팡·네이버(한국) 등 10개국 25개 업체와 연계해 위조상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랄프로렌코리아도 주요 고객 중 하나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명품 감정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G마켓·옥션을 통해 구매한 해외직구 상품을 수령한 뒤 7일 내에 접수하면 감정이 진행된다. 정품이 확인되면 보증서가 발급되며 가품인 경우 구매금액의 20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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