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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일가족 3명 구한 시민…LG의인상 수상

최종수정 2021.04.20 11:00 기사입력 2021.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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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예전에 제가 사고를 겪었을 때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남일 같지 않은 마음에 몸이 이끄는 대로 구조에 나서게 됐죠."(LG의인상 수상자 김기문·56)


LG복지재단은 지난달 경남 김해시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하반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물에 잠긴 자동차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 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김해시 봉곡천 근처 둑에서 낚시를 하던 중 좁은 교량에서 한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에게 길을 비켜주려다 농수로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과거 큰 사고로 4급 장애 판정을 받아 몸이 불편했지만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전복된 차량 안에는 일가족 세 명이 수압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흙탕물이 차올라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김 씨는 온 힘을 다해 손잡이를 찾았고 차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운전자를 물 밖으로 끌어올린 후 뒷좌석 차문도 열어 운전자의 아내와 아들까지 무사히 구조했다.


LG의인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기문, 박영만, 허원석 씨/사진=LG

LG의인상 수상자 (왼쪽부터) 김기문, 박영만, 허원석 씨/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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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LG의인상 수상자인 박영만(57), 허원석(48)씨는 충북 진천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달 11일 새벽 교차로에서 차량이 교통섬에 부딪혀 불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119 신고 후 화염에 휩싸인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끌어낸 뒤 폭발을 피해 2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지만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선행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장애를 극복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5명이다.


36년간 119명의 위탁자녀를 양육해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 씨(74), 34년간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최고령 의인상 수상자 정희일 할머니(95), 55년간 '사랑의 식당'에서 무료 진료와 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80) 등이 LG의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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