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진화하는 마약거래…판매상 인증에 에스크로까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텔레그램 대화방에 판매상 소개글
매매보호 시스템까지 진화

진화하는 마약거래…판매상 인증에 에스크로까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인증된 마약 딜러 채널입니다. 각종 마약 도매·소매 중개 가능합니다."


마약 거래의 거점이 된 텔레그램에서 마약 거래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판매상이 돈만 받아 챙기는 ‘먹튀’가 빈번하자 인증된 딜러를 소개하는 단체대화방에서 제3자가 거래를 중개하는 마약 에스크로까지 등장했다.

12일 텔레그램의 한 대화방에선 여러 마약 판매상에 대한 설명이 올라왔다. 운영자는 이러한 판매상을 자신이 인증한다면서 이들이 운영하는 마약 거래 대화방 링크를 게재했다. 이 곳에 소개된 판매상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했고 대마, 필로폰을 비롯해 각종 마약을 거래했다. 운영자는 각각의 판매상들이 보유하고 있는 마약과 언제부터 거래를 해왔는지 대해서도 소개하기도 했다.


대화방 운영자는 이에 머물지 않고 마약 에스크로 거래도 가능하다며 자신의 아이디도 공지했다. 에스크로는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 신용이 불확실할 경우 제3자가 거래를 원활이 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매매 보호 시스템을 뜻한다. 대마 재배 방법을 설명하는 등 마약 관련 유명세가 있는 이도 거래 주도자에게 수수료를 받는 대신 에스크로를 해주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텔레그램 내에선 먹튀 이력이 있는 판매상 목록을 작성해 공유하는 대화방도 등장했다. 돈만 받고 마약을 건네지 않는 판매상의 아이디를 비롯해 사용한 수법과 계좌번호 등을 소개했다. 이어 "돈 하나 받은 적이 없다. 오직 사기꾼 박제 하나 바라보고 달려왔다"며 "사기 제보를 계속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활동 사기꾼 모음'이라는 글을 통해 32개의 아이디가 적힌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오는 마약과 유통 창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마약 범죄의 경우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으며 특별단속도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