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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익단체 임원 명단에 '역사왜곡 논문 양산' 램지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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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명연구포럼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임원 명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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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우익 성향 연구단체 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익 성향 연구단체 '일본 문명 연구 포럼' 홈페이지에 공개된 임원진 명단에는 램지어 교수가 올라가 있다.

이 연구단체 임원진 9명 중 일본인이 아닌 학자는 3명으로, 램지어 교수 이외에 제이슨 모건 일본 레이타쿠대 교수와 케빈 도크 조지타운대 교수가 함께 명기돼있다.


이 중 모건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발표한 역사 왜곡 논문들의 책머리에 빼놓지 않고 감사를 표시한 인물이다.


일본학자인 도크 교수도 친일적인 언사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했으며 한국의 야스쿠니 비판에 대해 "북한에 자신들도 같은 반일(反日) 민족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일본 문명연구포럼은 램지어 교수의 임원 재직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홈페이지에서 그가 포함된 임원 명단을 삭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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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발생 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램지어 논문' 사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39개 시민학술단체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위안부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는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증거와 증언을 무시했다"라며 "스스로 논문을 철회하고 '국제법경제학리뷰'측도 논문을 재심사하고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램지어 교수는 다른 논문들을 통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벌어진 일본인의 조선인 학살 사실을 왜곡하고, 재일조선인 등 일본 내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주장하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이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분수마당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망언 논문 규탄 피케팅을 하기에 앞서 이날 이전 설치된 한·중 평화의소녀상을 닦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이 지난 2월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분수마당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망언 논문 규탄 피케팅을 하기에 앞서 이날 이전 설치된 한·중 평화의소녀상을 닦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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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오늘(6일) '램지어 논문 사태'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의 핵심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오는 1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여성인권진흥원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와 동북아역사재단이 함께 주최한다.


여성인권진흥원은 "그간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학계의 논의는 '논문 내용' 비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핵심인 '위안소', '공창제'와 함께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진실성 및 역사왜곡 방식을 다룬다"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 대학 교수와 챌시 샌디 쉬이더 일본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교수는 학문적 자유가 학문적 진실에 기반을 둬야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의 '학문적 진실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램지어 논문을 역사 연구의 부정적 사례로 들며 '학문적 부정행위'임을 입증한다.


학술회의 참가 신청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가능하며,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해 발표주제에 대한 발언이나 질문을 할 수 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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