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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신 스키장으로 몰린 인파…"불특정다수 몰리는 관광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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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7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이용객들이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줄지어 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휴일인 7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이용객들이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줄지어 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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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정윤 기자] 설 연휴 코로나19로 고향을 가지 않겠다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를 하려는 이들로 스키장은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시아경제가 설 연휴 전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 스키장 10곳에 문의한 결과, 7곳에서 설 연휴 기간(11~13일) 숙박시설(스키장 내 호텔·콘도 등) 예약은 90%이상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과 콘도 등 비교적 고가인 숙박시설이 대부분이지만 수도권 인근 인기 스키장 등에선 온라인과 전화 예약을 개시한 지난달 이미 대부분 객실이 예약됐다. 숙박시설인 스키장 리조트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전체 객실 중 3분의2 규모만 운영해야 하지만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여러 스키장에 전화를 통한 예약 상담을 시도했지만 통화자체가 어려웠다. 일부 리조트는 전화상담 대기인원만 57명이었다. 상담를 위해 수십분을 기다려야했다. 일부 객실만 예약이 가능했다. 400여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A스키장 리조트는 33평형 객실 하나만 예약이 가능했다. 지난 1일 방역당국이 스키장 밤 9시 이후 야간 이용 제한은 일부 허용하기로 하면서 스키장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키장 외에 관광명소를 찾는 이들도 많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0일부터 14일까지 국내선 이용 승객은 8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전날인 10일과 마지막 날에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설 연휴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 확산이 여전한 데다 변이 바이러스 위협까지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가 크다. 이 기간 국제선 이용객도 3만214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입도 전 검체검사 거부 등으로 방역에 피해를 주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할 방침까지 세웠다.

불특정 다수가 동시간대 다중이용시설에 밀집할 경우 감염확률이 높아지고 감염원을 파악하기도 힘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향 대신 관광지에 가게 되면 호텔, 식당 등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설에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모이고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며 "반면 고향집을 방문하거나 부모님댁을 찾는 것은 접촉 인원이 더 적다. 차라리 부모님을 뵈러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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