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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韓아이돌 사진에 해외 팬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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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BBC도 비중있게 보도…해외 누리꾼 비난 봇물
해외 팬 "역겹다" "너무 무지하다" 비판·사과 요구

1일 여자친구 멤버 소원(26·본명 김소정)이 독일 나치를 연상케하는 마네킹을 껴안고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국내와 해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여자친구 소원 SNS 갈무리.

1일 여자친구 멤버 소원(26·본명 김소정)이 독일 나치를 연상케하는 마네킹을 껴안고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국내와 해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여자친구 소원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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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여자친구 멤버 소원(26·본명 김소정)이 독일 나치를 연상케하는 마네킹을 껴안고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국내와 해외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소원은 사진을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사과문을 올렸다.


1일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은 "촬영 현장에 부적절한 소품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콘텐츠를 촬영,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검수하지 못했다"면서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재 수정을 완료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했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도 "K팝 스타 소원이 인스타그램에 나치 군인 복장을 한 마네킹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며 해당 논란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CNN은 "많은 한국 팬들은 소원을 옹호했다"면서 "솔직히 세계사에 관심이 없다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소원은 공인이고, 부주의했던 건 사실이다"라고 밝힌 어느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했다.

논란은 소원이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사진에서 소원은 군복의 남자 마네킹을 끌어안고, 마네킹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마치 남자친구인 듯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이후 해당 사진에서 마네킹의 군복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군인들이 입은 것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외국인 팬들은 "실망스럽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해외 팬들은 일제히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나치에 학살당했다"면서 소원과 소속사 측의 무지를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그냥 말문이 막혔다. 할 수 있는 말은 '우와' 뿐이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많은 무지한 행동을 해왔지만, 이번 건은 정말 최악이다"라며 황당해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폴란드 팬으로서 사진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역겹다. 우리 증조할머니는 나치 수용소에서 돌아가셨다"며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치는 포옹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볼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60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고, 그중 150만 명은 아이들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또 "10대 평생을 아이돌 커리어를 쌓은 소원에게 유럽의 역사적인 군복에 정통하기를 바라느냐"며 "무지해서, 그리고 한국인이라서 세계 역사를 거의 알지 못한다"라고 반응하는 네티즌도 나왔다.


사진=여자친구 공식 유튜브 갈무리.

사진=여자친구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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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유튜브 채널에도 문제의 마네킹이 나오는 영상이 공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어졌다. 한 해외 팬은 "그 나치 마네킹이 여자친구가 컴백용으로 촬영한 세트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더 당황스럽다. 누가 장식했든 그곳은 '독일=나치의 것'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업을 등한시하고 노래와 춤만 배우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창피하다" "얼굴은 금, 머리는 똥" "상식이 너무 없다"면서 해당 가수를 비난하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역사교육의 현실을 비판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지난 2015년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18·2019년에는 골든디스크 어워즈 베스트 여성그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하 여자치구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쏘스뮤직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의 컴백쇼 VCR 비하인드 영상 및 멤버 소원이 업로드한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지난해 11월 새 앨범 컴백쇼 VCR 촬영을 위해 방송국 외주 제작사에서 파주에 있는 한 카페를 대여했고, 당사 스태프들은 촬영 현장에서 비하인드 영상 촬영은 물론 아티스트 SNS에 쓰일 여러 장의 사진도 촬영하였습니다.


촬영 당일 현장 체크 과정에서 해당 마네킹의 복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담당 부서에서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해당 비하인드 영상(12월 12일) 및 사진(1월 31일)을 올리는 과정에서도 내부 검수 및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모두 인지하지 못한 채 업로드를 하였습니다.


촬영 현장에 부적절한 소품이 있는 것을 사전 확인하지 못하였고 콘텐츠를 촬영,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검수하지 못하였으며, 역사적 사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해당 영상과 사진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관련 영상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현재 수정을 완료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사진 내용의 의미를 인지하고 매우 놀라 즉시 사진을 삭제하였으며, 이러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깊은 책임을 느끼고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작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깊게 새기고, 사회적인 사안에 대해 앞으로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영상과 사진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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