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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출몰 괴담 전해지는 日 총리관저… 스가 총리, 입주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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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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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00일이 넘도록 공관에 입주를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도 취임 후 공관에 입주하지 않아 화제가 된 적 있는데, 당시에도 심야에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이 이어져 온 바 있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16일 취임 이후 한 차례도 공관에서 밤을 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마련해 주는 고위 공무원 거주지를 '공저', 집무공간을 '관저'로 구분해 부른다.


지역구인 요코하마에 자택이 있는 스가 총리는 지요다구 나가타초에 있는 관저에 인접한 공저에 입주해 지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공관이 아닌 관저에서 승용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중의원 의원 숙소에서 계속 살고 있다.


일본 국가공무원숙소법에 따르면 공관을 해당자에게 무료로 임대한다고 정하고 있을 뿐, 입주를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2년 12월 제 2차집권을 시작한 후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도쿄 시부야구 도미가야에 있는 사택에서 출퇴근했다.


현 일본 총리 공관은 1929년 지어진 옛 공관을 개수해 2005년 4월부터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2년까지는 제1차 집권 때의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해 역대 총리가 거주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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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옛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는 새해를 공관에서 맞기도 했다.


2차 집권기에 공관에 입주하지 않은 아베 전 총리는 가끔 공관에서 지냈지만 스가 총리는 취임 후 4개월 가까이 공관에서 밤을 보낸 적이 하루도 없다.


이를 두고 일제시대 공관에서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을 스가 총리가 찜찜하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역대 일본 총리들 사이에서 "넓기만 하고 춥다"는 악평을 받아온 총리 공관은 해군 장교 주축으로 일어났던 쿠데타인 1932년의 5·15 사건, 육군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반란인 1936년의 2.26 사건 무대였다.


5·15 사건으로는 당시 총리이던 이누카이 쓰요시가 암살당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총리가 공관 사용을 꺼리는 배경에 대해 관방 장관시절이던 2013년 5월 기자회견장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총리 공관에서 귀신이 나올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스가 총리는 "그 말을 듣고보니 그런가"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총리 공관의 유령 괴담은 역사가 깊다. 1994년에는 당시 하타 총리의 부인 야스코 여사가 유령을 보았다고 증언을 하면서 대중에게 괴담이 알려졌다. 2001년에는 모리 당시 총리가 직접 겪었다고 괴담을 전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전 총리도 자민당의 한 간부가 던진 관련 질문에 "귀신이 무서워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위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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