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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게 더 손실"…롯데 피트인 동대문점, 7년만에 영업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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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 연 후 7년만
동대문 상권 침체에 코로나 불황
의류 브랜드들 퇴점 줄지어
"계약기간 남아…방향성 고민 중"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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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롯데자산개발이 7년 넘게 운영해 온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이 오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한 때 외국인 매출이 50% 이상일 정도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였지만 동대문 상권 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경영난이 심화됐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28일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타격으로 의류 브랜드 대다수가 퇴점하는 상황에서 운영 효율이 나오지 않아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계약 만료까지 기간이 남아있어 향후 운영 방향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은 2013년 5월 롯데그룹이 기존 건물 관리단과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동대문에 선보인 지역 친화형 패션몰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이는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한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외국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약 80%로 매출을 견인했다. 주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한국 패션과 음식, 문화를 알리는 여러 홍보 행사들도 마련했다.


하지만 주력 고객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2015년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국내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패션 메카로서 동대문 상권의 경쟁력도 후퇴했다. 동대문 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어졌지만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에도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개인 맞춤 의류 24시간 내 생산 프로젝트 '위드인24'의 상설 매장 1호점이 피트인 2층에 문을 열었지만 4월부터 12월까지 매장서 판매된 옷은 400여벌에 그쳤다. 하루 2벌도 못 판 셈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발발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아예 끊기면서 동대문 상가 곳곳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느낀 의류 브랜드와 상인들의 퇴점이 줄을 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지역별 공실률 통계에 따르면, 동대문 상권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 11.8%로 4.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지역 전체 평균(8.5%)과 도심 내 주요 상권 평균(9.7%)을 모두 웃돌았다.

쇼핑몰의 위탁운영 주체인 롯데자산개발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몸집을 축소했다. 기존 국내외 복합쇼핑몰 운영 사업은 롯데쇼핑 에, 자산관리용역 및 공유오피스 사업은 롯데물산에, 주거 운영 사업은 롯데건설에 각각 양도했다. 임직원 다수도 다른 계열사들로 전환 배치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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