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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대신 신춘문예·외국어 자격증 도전…코로나가 바꾼 직장인 연말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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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강제로 생긴 여유, 덕분에 이룬 꿈
언어·자격증 등 자기계발
신춘문예 도전하기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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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직장인 이승현(31)씨는 올 연말 신문사에서 공모하는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재택근무 중 짬을 내 최종 교정 작업에 한창이다. 어렸을 적부터 소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이씨.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여가시간이 늘어난 게 기회가 됐다. 그는 "점심시간을 최대한 줄여 마지막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일상에서 글쓰기는 유일한 활력소"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속 연말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라졌다. 회식과 모임은 취소되고 여행은 요원하다. 늘어난 여가 시간을 동영상 시청이나 취미생활에만 쓰는 것을 벗어나 자기계발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을 의미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의미하는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인 샐러던트(공부하는 직장인)는 올해 유행한 단어이기도 하다.

중견기업 해외 영업파트 직원인 김은솔(36)씨는 일본어 자격증 시험(JLPT)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씨는 "야근ㆍ회식이 거의 사라지니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졌고 평소 생각하던 일본어 공부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활성화와 비대면 기조는 직장인들의 연말 풍속도를 이렇게 바꿨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 사내 일정을 조사한 결과, 이달 중 송년회ㆍ회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에 그쳤다. 지난해 66.2%에 비해 7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에서 계획된 행사 방식 중 4분의 1 정도는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내용은 '연말 선물, 상품권 지급'(12.0%)을 대표적으로 '이메일로 대표이사 인사말 전달'(6.7%), '화상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회식, 송년 프로그램 진행'(5.3%) 등 계획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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