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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空 면세점, 출국장 '유찰' vs 입국장 '인기'…최소보장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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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면세점 나간 입국장 면세점
12월 말 공개입찰…중소기업들 관심
3차례 유찰된 출국장 면세점과 온도차
핵심 변수는 최소보장금 유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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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출국장 면세 사업권이 수차례 유찰된 가운데 에스엠면세점이 떠난 입국장 면세점 자리에는 다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장 면세 사업권에서 요구하는 최소보장금이 입국장 면세 사업권에는 적용되지 않아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평가다.

입국장 면세점, 中企들 '관심'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일 "이달(12월) 말 에스엠면세점이 철수한 입국장 면세점 자리에 대한 공개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최소영업요율 제도 등 임대료 책정 방식도 기존 조건과 변경된 것 없이 동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중도 퇴점한 입국장 면세점은 인천공항 T1 동편과 서편 합계 380㎡ 규모의 보세 구역이다. 중소기업 면세점 대상으로 전 품목(향수·화장품·담배·주류) 취급이 가능하다. 당초 담배는 불허 품목이었으나 입국장 면세점의 초기 저조한 판매 실적으로 인해 판매 대상에 추가된 바 있다.

핵심인 임대료 산정 방식은 매출액과 연동시키는 품목별 영업요율 징수 방식이 될 전망이다. 작년 2월 인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 입찰공고에서 매출 대비 임대료인 최소영업요율로 21.5~26.3%를 제시했다. 기존에는 임대료를 매달 일정 금액씩 납부하는 형태에서 매출과 연동된 형태의 첫 임대료 산정 방식으로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도 총 9개 사업자가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에스엠면세점이 자진 하차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엔타스듀티프리까지 중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실제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타스듀티프리를 비롯해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른 성장성이 높다는 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연계 방식이라는 점 등이 유인"이라고 귀띔했다.


화장품·향수 명당까지…대·중소기업 출국장 '포기'

입국장 면세점의 인기는 앞서 진행된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전 상황과 극명히 엇갈린다. 앞서 인천공항 T1 대기업·중소기업 면세점 사업권 6곳(DF2·3·4·6·8·9구역)은 3차례나 유찰됐다. 대기업 4사는 물론 처음 낙찰받았던 중소기업 면세점들도 모두 중도 포기했다. 공사가 지난달 중순 면세점들에 제시한 수의계약 역시 입찰조건이 바뀌지 않아 면세점업체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3차 계약 조건에는 직전 입찰 때와 동일하게 최소보장금을 30%로 낮추고 여객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으로 회복하기 전까지 최소보장금 없이 영업료만 납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면세업계에서는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부과방식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추워진 날씨 속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조짐이 본격화하면서 공사가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손실을 감수하고 면세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2019년 한 해 면세점들이 인천공항에 낸 임대료는 약 1조761억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체 매출의 38.9%를 차지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은 높은 임대료에 매년 적자였고 이를 시내면세점 매출을 메웠다"며 "올해 전체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상황인 데다, 개별 화장품 브랜드들 또한 인력 등 지원을 줄이고 있어 (면세점)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엠면세점은 지난해 3월 엔타스듀티프리와 함께 국내 최초의 입국장 면세점 운영사업자 2곳으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 등으로 면세 사업권을 자진 반납, 지난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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