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秋 장관 진화에도… '검란' 확산 전망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일선 검사들 "적법절차 원칙·법치주의에 반하는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청구와 직무정지 조치에 일선 검사들의 반발 행렬이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윤 총장과 대척점에 있는 이성윤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까지 가세했다. 추 장관이 "검찰조직이 받았을 충격과 당혹스러움을 이해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강행 의지도 밝힘에 따라 검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평검사 일동은 전날 밤 내부 통신망에 "법무부 장관의 조치는 법률로 보장된 검찰총장 임기제의 취지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이들은 "헌법 이념인 적법절차 원칙과 법치주의에 중대하게 반하는 것"이라며 "그 목적과 절차의 정당성이 없어 위법,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내 검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 검찰청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검사들도 "법무부 장관의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는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뤄져 절차적 정의에 반하고 검찰 개혁 정신에도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평검사들의 집단 성명 발표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검ㆍ대구지검ㆍ대전지검ㆍ천안지청ㆍ수원지검ㆍ울산지검ㆍ의정부지검ㆍ고양지청ㆍ청주지검ㆍ춘천지검 등 평검사들은 줄줄이 집단 성명을 냈다. 지휘부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일선 고검장 6명 전원이 공동성명을 낸 데 이어 검사장 20명 중 17명이 의견을 냈다. 고검장과 지검장을 아우르는 일선 검찰 지휘부 26명 중 23명이 성명에 나선 것이다. 다만 추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 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불참했다.


이에 추 장관은 법무부 알림을 통해 입장을 내놨지만 검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검찰조직 수장의 갑작스런 공백에 대한 상실감과 검찰조직을 아끼는 마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달랬지만 사실상 윤 총장에 대한 징계 명분을 쌓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추 장관은 "여러 비위 의혹에 대한 충분한 진상 확인과 감찰을 거쳐 징계 청구에 이를 정도로 구체적인 진술과 방대한 근거 자료를 수집해 이루어졌다"며 징계위 소집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검사들이 이번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입장을 발표하는 가운데, 판사 불법사찰 문건에 대해 언급이 없고 당연시 하는 듯한 태도를 보고 너무나 큰 인식의 간극에 당혹감을 넘어 또 다른 충격을 받았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