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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홍준표 저격 "적서 논쟁 벌일 형편인가, 비대위 흔들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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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에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희룡 제주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에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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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연일 날을 세우는 홍준표 의원을 저격하고 나섰다.


원 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이다. 비대위를 흔들 때가 아니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지금처럼 가면) 김종인 위원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민주당의 2중대가 되려고 하나", "무책임한 서자(庶子)가 적장자(嫡長子)를 쫓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비대위 퇴진론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장자-서자 비판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는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 전 대표가 정계 입문 후 민주당 정권에 맞서 보여준 투쟁과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권위주의와 결별한 문민정부 이래의 정통성을 따져보자면 한국 보수진영의 적장자가 맞고, 김 위원장을 비판할 자격도 충분하다"면서도 "변화와 혁신은 족보와 구력에 바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앙겔라 메르켈이 독일 보수의 적장자였나,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보수의 적장자였나, 세종대왕도 셋째 아들이었다"며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먼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냐'는 물음이고, '당신들이 집권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좋냐'는 질문"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 말대로 보수 우파가 뭉치면 집권할 수 있나,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가"라며 "'중도는 그저 힘있는데 붙는 사람들이다', '저들의 갈라치기에 우리도 갈라치기로 맞서자'는 건 가치의 면에서나 전략의 면에서나 다 틀린 말"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보수란 말은 쓰지도 말라는 김 위원장의 지론엔 저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당이 왜 김 위원장을 모셔왔나, 그분의 이력과 성격을 몰랐는가"라며 "우리의 잘못으로 계속 졌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고, 지금 김종인 비대위는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는 중이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종인 비대위는 과거의 그림자를 지우는 일만 하면 된다. 그걸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홍준표 전 대표와 원희룡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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