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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8개월 만에 1130원대 하락… 위안화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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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위안화가 강세다. 달러화는 약세가 가속화 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1년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달러 선물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21일 서울외환시장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2.60원 내린 1139.4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30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19일(1136.90원) 후 약 18개월 만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재확산된 지난달 4일 1189.60원까지 상승한 이후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원ㆍ달러 환율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달러선물의 움직임과 연계된 ETF 종목 역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의 직전 고점인 지난달 4일 이후 전날까지 KOSEF 미국달러선물 은 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KBSTAR KRX300미국달러선물혼합 KODEX 미국달러선물 도 각각 4.2%, 4.1% 내렸다. 레버리지 종목들의 하락 폭은 더 커서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가 8.3%,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는 각각 8.3%, 8.2%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하는 것은 달러화가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해결 과정에서 대규모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약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 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2분기보다 개선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향후 달러화의 방향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중국 위안화 가치가 결정할 전망이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달러의 약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대통령 선거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경기부양책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달러의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경기부양 정책을 선호해 달러화 약세 정책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자유무역과 함께 상대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중장기 달러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 압력을 완화하려는 안정화 조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외환선물증거금 비율을 기존 20%에서 0%로 인하했다. 증거금이 낮아지면 매수 가능한 달러가 늘어나 위안화 강세를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10월1~8일) 이후 위안ㆍ달러 환율이 국경절 이전보다 1.4% 하락한 6.7위안을 밑돌자 선물환 거래 증거금 의무를 폐지한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조치로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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