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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달러·선물엔화 ETF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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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날 1215.3원… 지난달 1일 이후 약 60원 올라
달러 상승과 수익률 연동되는 레버리지 ETF 종목들 상승

强달러에 달러·선물엔화 ETF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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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원화 약세와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환선물지수와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215.3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4.70원 오른 1220.0원에 개장해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223.0원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의 구두개입 등 환율 방어가 시작되며 다소 진정됐다. 환율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달 1일(1158.8원) 이후 60원 가까이 올랐다. 안전자산인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96.130포인트를 기록한 달러인덱스(DYX)는 전날 97.66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조치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추가 부과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연이틀 1200원대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원화 급락은 국내 경제가 생산과 투자,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무역갈등까지 격화되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위안화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더욱 가중됐다.


원화 약세와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상승과 수익률이 연동되는 일반 달러선물과 레버리지 ETF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는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1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0.82%),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10.10%) 등도 두 자리 수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 코스피가 10% 하락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최근 달러 대비로도 가치가 오르고 있는 엔화 ETF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엔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레버리지 와 TIGER 일본엔선물 은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각각 13.13%, 6.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105엔대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엔화 가치 최고)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통화가치 하락과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버스 종목들은 하락했다. 인버스 종목은 기초지수의 하락과 수익률이 연동된다. 신한 인버스2X 미국달러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지난달 이후 10.10% 떨어지며 관련 종목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10.02%),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9.96%), TIGER 일본엔선물인버스2X (-8.93%) 등도 부진했다.


1200원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무역갈등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외에도 금융부문에서 규제를 강화할 수 있고, 이는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은행부문에서 일본계 자금 유출이 컸고, 2012년 독도로 인한 갈등이 고조됐을 때는 비은행 민간부문에서 자금 유출이 컸다"며 "이런 추가적인 규제 강화는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무역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고율관세 부과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면서 "원화는 무역분쟁 이슈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에 연동해 12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당분간 미·중 무역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는 연준의 통화정책 여력을 감안해 선진국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가 제한되겠지만 신흥국 통화에는 강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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