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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경매이론, 이동통신 발전 근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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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규모 세수 확보·기업은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
수상자들, 승자의 저주 해법은 제시 못해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언론들은 경매이론으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밀그롬, 로버트 윌슨 스탠포드대 교수가 현대 이동통신 발전을 위한 근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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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두 사람의 경매에 대한 연구가 주파수 경매를 성공시켰고 이후 전국적인 통신망이 구성되며 현재의 이동통신 산업가 정보기술(IT) 분야 발전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4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성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동통신이 발전하며 발생한 전국적인 이동통신망 구성에 대한 정부와 통신사들의 고민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두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다.


FCC는 과거 선착순, 비교 청문회, 추첨 방식으로 주파수를 할당했다.


이들 방식은 공정성 시비와 원하지 않는 주파수 배정 등으로 인해 FCC나 기업 모두에게 고민거리였다.

대표적인 주파수 '알박기'다. 전국 통신망 구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일부 지역을 선점해 대형 통신사에 비싼값에 팔아 넘기는 사례는 정부나 기업 모두에 골칫거리였다.


결국 1993년 의회는 FCC에 경매를 통하여 공공재인 주파수를 배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FCC는 이에 따라 1994년 PCS 주파수를 경매 방식으로 분배했다.


이 경매의 방식을 설계한 것이 밀그롬과 윌슨이다. 두 사람은 모든 주파수 사용권을 한번에 경매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경매가 도입되면서 알박기를 위해 경매에 참여하는 이들이 줄었고 대형 통신사들은 안정된 성과를 기대하고 경매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정부도 큰 성과를 냈다. 첫 경매 낙찰대금은 6억1700만달러나 됐다. 앞서 사실상 무료로 분배됐던 주파수에서 상당한 세수를 확보한 셈이다.


비교 청문회나 추첨 방식을 진행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지만 경매는 비용은 낮추고 수입은 늘리는 효과를 봤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던 미 정부 입장에서는 지출은 줄이고 수입은 늘린 대표적인 성공케이스가 됐다


경매 방식은 특정 사업자에게 유리한 주파수가 배정되는 논란도 방지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을 따라 경매 방식을 통해 주파수나 채굴권등을 매각하고 있는 이유다.


다만 경매가 과열될 경우 경매 낙찰자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기도 한다. 두 교수도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해법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밀그롬 교수는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더 많은 대금을 지불했다는 것이 실제 가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지 못한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윌슨 명예교수와 같은 대학의 폴 밀그럼 교수를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경매이론을 발전시키고 새 경매 형태를 발명했다"고 선정 이유를밝히며 "이들의 발명은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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