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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주식광풍]단톡방서 종목정보, 유튜브로 주식시장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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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금융·재테크 공부 긍정적"
"깜깜이 투자·빚투는 우려"
20대 주식계좌 회전율 압도적
빚낸 자금 단기투자 경향 뚜렷

[Z세대 주식광풍]단톡방서 종목정보, 유튜브로 주식시장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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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송승윤 기자] 20대 청년층의 주식 투자는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얻은 인적 정보)와 유튜브가 무기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에서 이들은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로 무장한 채 뛰어들었다. 수도권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심모(29)씨는 취업 이후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심씨의 지인들이 만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다양한 직종의 직장인 지인들이 모여 투자 방법을 공유한다.


심씨는 지난 3월 이후 삼성전자나 카카오와 같은 우량기업에 투자해 30% 이상 수익을 거뒀지만 휴민트에 의존한 본인의 투자 방식을 스스로 '깜깜이 투자'라고 부른다. 심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됐으니 주식 시장에도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집이나 차량 구입에 보탬이 될 정도로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최모(27)씨는 유튜브를 통해 주식시장을 공부하고 있다. 최씨는 "그간 몰랐던 주식용어와 주식 차트를 보는 방법을 유튜브와 책을 통해 공부하고 있다"며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자산을 늘리기 어려우니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싶은 마음에 주식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대의 투자 열풍을 '금융ㆍ재테크 공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깜깜이 투자', '빚투'에는 큰 우려를 보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튜브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얻는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식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지인의 추천이나 소문을 통해 투자하는 성향이 강한 청년들은 시장에서 이른바 '작전'이 생기고 유통되는 과정에 익숙치 않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세대들에 비해 작전세력에게 이용 당할 위험이 높은 셈이다. 실제 20대의 수익률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계좌 가운데 20대의 수익률은 13.5%로 10대 이하(14.6%)나 60대 이상(14.5%)보다도 낮았다.

이는 20대의 투자방식과도 연관성이 짙어보인다. 신용대출 등을 받아 투자한 '신용공여 주식계좌' 회전율은 20대가 5513%로 30대(4382%), 40대(387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빚으로 마련한 투자자금을 '단기투자'에 활용한 경향이 이들에게 뚜렷하다는 걸 보여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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