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유흥주점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몇몇 주점들이 자신의 주점을 두고 다른 곳에서 몰래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SBS는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강남의 한 안마시술소가 실제로는 유흥주점을 찾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해당 안마시술소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방문자 신원 확인도 엉터리였다.
취재진이 주말 밤 서울 강남구의 한 안마시술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유흥업소를 찾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보건업으로 분류된 안마시술소를 빌려 불법 영업을 하고 있었다.
유흥주점 종업원은 "업장이 노래방이잖아요. 노래방이 지금 위험시설로 돼서 영업을 못 해서 여기서 지금 임시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안마방은 가능하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방문자 신원도 허위로 기재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흥주점 종업원은 방문자명단에 대해 "거짓으로 작성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유흥주점 종업원은 "카페는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고, 그다음에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매매도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종업원은 "다 룸으로 돼 있고요. 한 시간 동안 재밌게 술 드시면서 노시고 30~40분은 XX 가셔서…"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여성 종업원 약 10여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좁고 밀폐된 방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불법 운영되는 업소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만 최소 여섯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에도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하지만 적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영업 행위가 포착돼야 단속이 되는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기획단속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지인을 통해 손님을 받는 데다 경찰이 출동하면 술을 치우고 안마 영업만 하는 것처럼 속이기 때문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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